영덕 해파
영덕 해파랑길 21코스를 살펴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촬영 차민지] (영덕=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많은 분이 관광으로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가셔서 도움을 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21코스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블루로드 4코스'와도 맞닿아 있는 이 구간은 해변으로 이어지는 데크 길과 전망대 등 약 1천300m 구간에 산불 피해가 발생해 지난달 26일부터 통제된 상태다. 유 장관은 불에 탄 나무와 데크 등을 바라보며 "사람이 감당이 안 될 정도의 큰불이 나서 피해가 크다"며 "정부든 지자체든 힘을 합쳐 빨리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피해를 본 지역에 놀러 가도 되느냐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이 지역 관광지에 발길이 끊어졌다고 한다"며 "문체부도 산불 피해지역에 숙박권을 준다든지, 혜택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모객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와 관련 "문체부가 3월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시작한 다음 산불 사태가 터졌다"며 "피해지역에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별도의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을 진작하기 위해 '여행+동행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유 장관의 영덕 방문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문체부는 '여행+동행 캠페인'을 통해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연수회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유 장관은 이보다 앞서 영덕의 대표 관광명소인 대게 거리를 방문해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 경북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삼사해상공원과 삼사해상산책로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영덕군청 관계자는 "상인들 말로는 대게 거리를 찾는 사람이 평상시보다 70%는 줄었다고 한다"며 "대피한 주민들도 상당하다 보니 이분들이 평상시 가던 식당과 술집 등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덕 해파랑길 21코스를 살펴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촬영 차민지] 유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안 22일(현지시간) 밤 태평양 동티모르 수도 딜리의 타시톨루 공원에 국민들이 몰려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독실한 가톨릭 신앙 국가로 알려진 태평양 도서국 동티모르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1주일간 국민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 옆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국민 97%가 가톨릭 신자로 다수 국민이 깊은 추모 분위기에 잠겼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9월 동티모르를 방문했는데, 당시 국민 절반가량인 60만명이 야외 미사에 운집하기도 했다.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전날부터 1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요 관공서·기관 등은 동티모르 국기와 바티칸 깃발 조기를 게양했다.또 전날 수도 딜리의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수천 명이 모여 교황을 추모했으며, 딜리 타시톨루 공원에도 신도들이 몰려들어 애도의 꽃을 바치고 촛불을 켰다. 지난해 9월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을 순방하면서 동티모르를 찾은 교황은 이 공원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당시 이 미사에는 동티모르 전 국민 130만여명의 절반 가까운 60만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타시톨루 공원은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던 1989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해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던 곳이기도 하다.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교황 선종 직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교황의 동티모르 방문은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생생하다"면서 "교황이 공항을 떠나기 전 내 손을 잡고 '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야당 지도자이자 무슬림인 마리 알카티리 전 총리도 전날 미사에 참석해 교황의 선종을 애도했다. 알카티리 전 총리는 교황이 인간적 우애, 연대, 환경 문제 같은 가치를 옹호했다고 찬사를 보냈다.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동티모르는 세계에서 바티칸 다음으로 가톨릭 신도 비율이 높은 나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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