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독 > 제안서, 팜플렛

본문 바로가기

제안서, 팜플렛

514e6b7d1187901033609439178194fe_1683085706_4357.jpg 

1808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고현정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5-03-12 04:23

본문

부천웨딩박람회화는 1792년 마드리드 종교재판소에서 시작한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스페인 성직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적나라하게 꼬집은 판화를 바라본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스페인 전역은 물론 유럽과 멕시코까지 ‘불경스러운’ 그림을 판매한 불경한 화가 고야(스텔란 스카스가드)를 어떻게 단죄할지 고민한다. 부천웨딩박람회 절대 권력 유일신에 반기를 든 궁정화가 고야는 스페인 최고 예술가로 왕실의 든든한 비호를 받고 있다. 이미 18세기 중엽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전통적 편견에 반기를 들고 인권과 자유를 부르짖는 계몽주의의 불씨가 퍼진 터.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엔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종교적 권위도 속수무책 추락하고 있었다. ‌ 심각한 성직자들 사이에서 고야와 친분이 있던 신부 로렌조(하비에르 바르뎀)가 나선다. 그는 “고야가 판화에서 비난하는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교회의 탈을 쓴 이교도 악마’”라는 황당한 논리로 고야를 감싼다. 그러면서 지난 50년 동안 화형을 시킨 이단자는 고작 8명이었으므로 이단자를 엄격하게 검열해야 한다고 열변한다. 이에 교회는 이단자를 잡아들이기 위해 시민을 감시할 세작들을 조직적으로 심는다. ‌ 고야는 부유한 상인의 막내딸인 이네스 빌바투아(내털리 포트먼)의 초상화를 그린다. 맑고 아름다운 이네스는 고야에게는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바라보기만 해도 예술적 영감을 주는 ‘뮤즈’다. 어느 날 이네스는 오빠들과 식당에 가서 돼지고기 냄새가 싫다며 닭고기를 먹는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세작은 이를 상부에 보고한다. 단지 돼지고기를 안 먹었을 뿐인데 그녀는 이슬람교도라는 누명을 쓰고 종교재판소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 지금은 누구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네스와 가족이지만 선대는 유대교도였다. 이네스의 고문 과정에서 선대가 유대교도였다는 걸 알게 된 교회는 이보다 확실한 이교도의 증좌는 없다고 믿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