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거대한 테이블 하나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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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학교폭력변호사 프리마 파시’는 이자람, 차지연, 김신록이라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신유청 연출은 배우 개인의 역사와 방식을 교정하기보다, 각자의 방식대로 인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했다.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를 보고 배우며 영감을 얻는 방식으로 각자의 테사를 완성해 나갔다.
굳이 ‘나는 이런 배우고, 이런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동료 배우가 무대에서 깊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판소리 경험이 많은 이자람 배우, 뮤지컬 경험이 많은 차지연 배우처럼 어쩌면 다른 장르에서 온 배우들이 만나 서로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 배우를 보고 배운다는 점이에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더 크게는 인물이나 객석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보고 제 연기를 조율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이자람 배우는 판소리가 본래 이야기 들려주기 방식이다 보니, 화자로서 객석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내 이야기 들어봐’하고 관객을 확 휘어잡아요. 그래서 1막을 이끌어가는 힘이 굉장히 경쾌합니다. 반면 차지연 배우는 ‘내가 바로 테사’라는 것에 의심이 없어요. 굉장히 사실주의적으로 접근해서 온몸으로 그 상황을 관통하고 체험해버리는 힘이 있죠. 두 분의 연기를 보면서 1막에서는 이자람 배우의 경쾌한 거리감을, 2막에서는 차지연 배우의 의심 없이 믿어버리는 단단한 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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