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세 속 지지율 끌어올려 역전승…과반 의석 확보는 어려울 듯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카니 총리 "미국이 우릴 무너뜨리려 해" 성토 조기 총선 승부수로 재집권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신재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승리하며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는 하지만 인기 추락으로 고전하던 자유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세 속에 역전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배신을 잊지 않겠다며 무역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캐나다 공영 CBC 방송에 따르면 오타와 시간으로 29일 오전 4시 현재 자유당은 하원 전체 343개 의석 중 153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확정지었고, 15개 지역구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당인 보수당은 133개 지역구에서 승리, 11개 지역구에서는 앞서고 있다. 승리 및 선두 지역을 합치면 자유당은 총 168석, 보수당은 총 144석이다. 두 정당에 이어 퀘벡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은 당선 및 선두 지역이 총 23곳,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NDP)은 총 7곳, 녹색당은 1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AP 통신은 자유당이 보수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유당이 의석의 과반(172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과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주권 위협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은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정치적 대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니 총리는 유례 없는 외교·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총리직을 유지함으로써 관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산적한 국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카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미국과의 구연(舊緣), 꾸준히 통합을 확대하는 것에 기초한 관계는 끝났다"면서 미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캐나다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몇 달간 경고해 왔듯이, 미국은 우리의 땅, 우리의 자원, 우리의 물, 우리의 나라를 원한다"며 "이것은 헛된 위협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소유하기 위해 우리를 무너뜨리려 트럼프 공세 속 지지율 끌어올려 역전승…과반 의석 확보는 어려울 듯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카니 총리 "미국이 우릴 무너뜨리려 해" 성토 조기 총선 승부수로 재집권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신재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승리하며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는 하지만 인기 추락으로 고전하던 자유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세 속에 역전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배신을 잊지 않겠다며 무역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캐나다 공영 CBC 방송에 따르면 오타와 시간으로 29일 오전 4시 현재 자유당은 하원 전체 343개 의석 중 153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확정지었고, 15개 지역구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당인 보수당은 133개 지역구에서 승리, 11개 지역구에서는 앞서고 있다. 승리 및 선두 지역을 합치면 자유당은 총 168석, 보수당은 총 144석이다. 두 정당에 이어 퀘벡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은 당선 및 선두 지역이 총 23곳,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NDP)은 총 7곳, 녹색당은 1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AP 통신은 자유당이 보수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유당이 의석의 과반(172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과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주권 위협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은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정치적 대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니 총리는 유례 없는 외교·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총리직을 유지함으로써 관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산적한 국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카니 총리는 승리 연설에서 "미국과의 구연(舊緣), 꾸준히 통합을 확대하는 것에 기초한 관계는 끝났다"면서 미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캐나다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몇 달간 경고해 왔듯이, 미국은 우리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