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3일, 미국 뉴욕
페이지 정보

본문
2018년 10월 13일, 미국 뉴욕
2018년 10월 13일,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는 아주 특별한 술이 사상 최고액으로 낙찰됐다. 프랑스 최고급 와인 산지로 불리는 부르고뉴의 ‘로마네 콩티 1945’가 그 주인공이었다. 낙찰 금액은 55만8000달러(약 7억8000만원). 와인 역사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이 와인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에 낙찰되었을까? 무엇보다 로마네 콩티 자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일반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지만, 찾는다고 해도 가격이 한 병에 6000만원을 가볍게 넘긴다. 보르도산 특급 와인도 1년 생산량이 10만병 넘는 것에 비해, 로마네 콩티는 겨우 5000~6000병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조금 생산하는 게 아니다. 포도밭 사이즈가 1.81㏊로 다른 와이너리보다 현저히 작다. 특히 샤토 무통 로칠드 등 유명 와이너리 산지에 비하면 불과 2%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최고인 55만8000달러에 낙찰된 1945년산 로마네 콩티. 소더비스(Sotheby’s) 제공 밭의 크기를 늘리면 많이 생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을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로마네 콩티가 나오는 부르고뉴 지역은 포도밭에 ‘그랑 크뤼’라는 최고 등급을 매겨 다른 밭들과 합치기 어렵다. 바로 옆에 붙은 밭이라도 수천 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각기 다르게 관리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는 붙어 있는 땅일 뿐 그 속성은 매우 다르다. 또 신청과 승인에도 수십 년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로마네 콩티는 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든다. 즉, 선택적 한정수량이 아닌 물리적 한정수량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왜 일반 로마네 콩티보다 10배 이상 비싼 것일까? 일단 1945년이 프랑스 토종 포도로 로마네 콩티를 만든 마지막 해이다. 프랑스 포도는 북미에서 건너온 필록세라라는 해충에 취약했다. 그래서 이 해까지만 프랑스 포도로 만들고, 이후에는 미국산 포도나무를 접목한 품종이 나오게 된다.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 토종 포도로 만든 마지막 로마네 콩티인 셈이다. 생산량도 불과 600병에 그쳤다. 6000병도 턱없이 모자라는데 10%밖에 생산되지 않은 것이다. 그해 생산량이 확 줄었던 건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다.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 1945년 5월 8일 패배를 자인하고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전까지 2차 대전은 5년 8개월가량2018년 10월 13일,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는 아주 특별한 술이 사상 최고액으로 낙찰됐다. 프랑스 최고급 와인 산지로 불리는 부르고뉴의 ‘로마네 콩티 1945’가 그 주인공이었다. 낙찰 금액은 55만8000달러(약 7억8000만원). 와인 역사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이 와인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에 낙찰되었을까? 무엇보다 로마네 콩티 자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일반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지만, 찾는다고 해도 가격이 한 병에 6000만원을 가볍게 넘긴다. 보르도산 특급 와인도 1년 생산량이 10만병 넘는 것에 비해, 로마네 콩티는 겨우 5000~6000병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조금 생산하는 게 아니다. 포도밭 사이즈가 1.81㏊로 다른 와이너리보다 현저히 작다. 특히 샤토 무통 로칠드 등 유명 와이너리 산지에 비하면 불과 2%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최고인 55만8000달러에 낙찰된 1945년산 로마네 콩티. 소더비스(Sotheby’s) 제공 밭의 크기를 늘리면 많이 생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을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로마네 콩티가 나오는 부르고뉴 지역은 포도밭에 ‘그랑 크뤼’라는 최고 등급을 매겨 다른 밭들과 합치기 어렵다. 바로 옆에 붙은 밭이라도 수천 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각기 다르게 관리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는 붙어 있는 땅일 뿐 그 속성은 매우 다르다. 또 신청과 승인에도 수십 년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로마네 콩티는 더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든다. 즉, 선택적 한정수량이 아닌 물리적 한정수량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왜 일반 로마네 콩티보다 10배 이상 비싼 것일까? 일단 1945년이 프랑스 토종 포도로 로마네 콩티를 만든 마지막 해이다. 프랑스 포도는 북미에서 건너온 필록세라라는 해충에 취약했다. 그래서 이 해까지만 프랑스 포도로 만들고, 이후에는 미국산 포도나무를 접목한 품종이 나오게 된다.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프랑스 토종 포도로 만든 마지막 로마네 콩티인 셈이다. 생산량도 불과 600병에 그쳤다. 6000병도 턱없이 모자라는데 10%밖에 생산되지 않은 것이다. 그해 생산량이 확 줄었던 건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다.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 1945년 5월 8일 패배를 자인하고 항복 문서에 서명하
2018년 10월 13일, 미국 뉴욕
- 이전글“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70대 노인이 된 차붐의 여전한 열정, 우울한 한국 축구의 위로[SS현장] 25.05.04
- 다음글K리그1 챔피언 울산은 '조기탈락', 리그 9위 광주는 '16강행' 아이러니[ACLE] 25.05.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