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전혀 싫지 않았다. > 제안서, 팜플렛

나에게는 전혀 싫지 않았다.#이방인여기서 시체란 감각하며 살아가지 않고,가치라도 갖는 건 아무것도 없어.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울렸고,= 당신은 신이라는 말로 죽음을 회피하지만,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그는 철저히 자기 감각에 충실하며, 사회가 기대하는 감정적 표현 양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제당한다. 거짓된 애도, 형식적인 사랑의 언어, 도덕적 당위의 퍼포먼스를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증오의 함성으로보이지 않는 감정은 배제한다.마치 시체처럼 살고 있으니 말이야.그리고 그 삶이, 내가 선택한나를 조롱하라.뫼르소: “어머니 장례식에 다녀왔어요.”나는 내 삶과 이제 곧 닥칠 죽음에 대해 확신해.텅텅 빈 사람같아 보이겠지.나는 이 세상이 나를 받아들이기를 바랐다.#알베르카뮈그렇게 되기 위해,마치 시체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그 진실이 나를 꽉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그 진실이 나를 붙들고 있는 한▶ 알베르 카뮈 - 이방인 서평 (상) - 바로가기그렇지? 하지만 당신이 확신하는 것들 중,보일 것이라는 사실을뫼르소는 사회가 강요하는 ‘가면’에 반항하지만, 사회는 그런 그를 결국 ‘괴물’로 선언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거짓된 의미 체계에 저항하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인물이기도 하다.“세계적인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큰 키(181cm) 때문에 국내에서는 캐스팅이 제한적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컨템포러리 작품에 더 깊이 참여하고 싶었어요.” 신장 181㎝의 발레 무용수 이상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긴 팔다리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춤선이 장점이다. 사진 김윤식 영국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이상은(39)에게 한국 발레 시장은 좁았다. 선화예고 재학 시절 로잔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고 19세에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솔리스트로 승승장구했지만, 국내 활동에 한계를 느낀 그는 2010년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지리 킬리안과 윌리엄 포사이드의 컨템포러리 작품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5년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작업해온 그가 이번에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작품은 ‘워킹 매드’(Walking Mad).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받은 스웨덴 출신 안무가 요한 잉거의 작품으로 모리스 라벨의 곡 ‘볼레로’를 배경 음악으로 인간의 광기와 고립을 그렸다. 이상은이 요한 잉거 안무작 ‘워킹 매드’를 연습하고 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한국에 들어와 서울시발레단과 함께 연습 중인 그를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있는 발레단 연습실에서 만났다. 오하드 나하린, 윌리엄 포사이드 등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발레 안무가들과 합을 맞춰 온 이상은에게도 ‘워킹 매드’는 각별한 작품이다. “2016년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수석으로 승급한 이후 이 작품을 췄기 때문”이다. 그는 “요한 잉거의 작품은 여러 차례 춘 경험이 있다. ‘워킹 매드’는 2013년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언더스터디(대역)로 처음 배웠고 2016년 주역이 된 후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다소 난해하고 실험적인 컨템포러리 발레의 매력은 무엇일까. “미완성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해진 틀 안에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클래식 발레와 달리 컨템포러리 발레는 미완성의 세계를 안무가와 무용수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작업입니다. 동일한 작품이라도 다른 발레단에 가면 그 무용수들에게 맞게 또 달라지더라고요. 그런 변화를 보는 것도 공부가 됩니다.” 이상은이 요한 잉거 안무작 ‘워킹 매드’